위와 같은 이유로 오픈소스를 선택하지 못한 소속 회사는 어플리케이션의 큰 변화와 성능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DBMS를 교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아래를 선정하고 본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티맥스사의 티베로로 판단, 본격적인 전환 검토를 시작하였다.

안정적인 DBMS 전환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

• 1. DBMS 엔진 자체의 기본적인 신뢰도가 검증되어야 한다.
• 2.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 중인 SQL중 신규 DBMS와 호환되지 않는 것(문법&성능)들의 상세 내용이 정확히 파악되어야 한다
• 3. 호환되지 않는 SQL들의 대부분은 DBMS 엔진에서 대안이 마련되어 어플리케이션의 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
• 4. 3rd Party 솔루션과 안정적으로 연동되어야 한다.

만약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면 1번 조건을 만족하는 어떠한 DBMS를 사용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주요업무 대부분이 운영되고 있는 메인 DBMS를 교체한다면 그림 1-3과 같은 절차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므로 1~4번 모두를 만족하지 않으면 각 단계별 위험성이 크게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소속 회사는 2~4번 조건에 대해 노력해줄 제조사 자체가 없는 오픈소스는 전환 DBMS 대상에서 제외하고 외산 DBMS 전환 사업에 목말라 있는 국산 상용 DBMS 제조사인 티맥스와 위 사항을 협상하기 시작하였고 티베로는 POC를 통해 그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 [그림 1-3] 3소속 회사가 분석한 최소한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DBMS 전환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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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로가 보여준 의지 그리고 결심

사실 티베로가 처음부터 소속 회사의 조건을 만족할 만한 방법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타 제조사 DBMS에서 동작하는 SQL들을 티베로에 자동 재현하여 어플리케이션 영향도를 분석하고자 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해당 조건을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한 DBMS 제조사가 전세계에 한 곳도 없을 만큼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POC를 수행하며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낸 방법을 통해 비록 1개 업무에만 적용할 수 있었지만 사용자 수동 테스트없이 자동으로 SQL의 실패(Fail) 및 성능저하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티맥스사의 티베로가 소속 회사의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속 회사는 2015년 4분기에 수행했던 위의 POC 결과를 근거로 2016년 4월 시작/9월 운영이관을 목표로 하는 외산 DBMS 전환프로젝트 수행을 결정하였으며 티베로에는 프로젝트 시작 전까지 두 가지 선행조건을 완료할 것을 요청했다.

프로젝트 시작을 위한 선행조건

1. 외산 DBMS에서 수행되는 모든 SQL들을 티베로에 자동 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것

2. 3rd Party 솔루션과의 안정적인 연동을 위해 해당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업할 것

이제 2장부터 본격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작한 국산 DBMS 전환 사업의 모든 수행과정을 공개하려 한다. 한가지 명심할 점은 앞에서 소개한 DBMS와 어플리케이션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고려할 때 아무리 훌륭한 방법론과 솔루션이 존재하더라도 DBMS 전환은 이슈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서적에는 티베로 전환이 쉽고 DBMS 엔진이 매우 훌륭하니 이 책의 절차만 따라하면 어플리케이션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 서적의 목표는 어플리케이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티베로가 제시한 방법론과 그 적용 과정에서 발생한 이슈들 및 처리 과정 전체를 여과 없이 공개하여 티베로 전환을 검토하는 사용자에게는 준비해야 할 사항, 예상되는 이슈들의 선 조치, 프로젝트 예상 기간 산정 등을 가능하게 하고 티베로에게는 소속 회사에서 진행했던 전환 과정을 전체적으로 보완하여 다른 사용자에게는 더욱 안정적인 국산 DBMS 전환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