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0월까지 8년간 병원 SM하다가 SI 프로젝트 해보고 싶어서
회사를 옮겼었는데요. 많은 기술을 배우고, 많은 경험해보고 싶어서 옮긴 거였는데..
웬걸 개발이 아니라 PL..
개발을 더 해보고 싶었는데
PL은 경험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OTL
여튼 막막했던 1년 4개월이 지나고
시스템이 오픈하였습니다.
수많은 테스트와 리허설 기간동안 이래가지고 오픈하겠어 했는데
오픈을 하긴 했네요ㅋㅋ
다행이도 제가 맡은 파트는 크게 이상 없이 순항중입니다.
좋은 개발자분들도 많이 만났고
병원 SM을 하면서 몰랐던 것들도 많이 배웠고
우리나라 SI의 문제점도 여실히 보았네요.
1년 4개월동안 무지 바빴습니다.
마치 시간과 공간의 방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네요.
많이 성숙했지만 다시 또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는 않네요ㅋㅋ
쿼리도 안 쓰다보니 기본 함수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프로젝트 안정화되고 본사 복귀하면 그동안 못했던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ㅋㅋ 저희도 L모사에서 못해먹겠다고 손털고 나간 걸 이어받아서 진행한 거예요.
병원프로젝트가 힘이 드는 게 시스템이 복잡한 데다가 사용자들도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못해요. 전체 시스템 흐름에 맞게 요구가 들어와야 하는데
무턱대고 사용자 요구를 받아주면 뒤에서 빵꾸가 나버리고, 각 진료과마다 원하는 게
다르고 진료부서, 지원부서와의 이해관계, 의사와 간호사, 심지어 IT인력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히기도 하고.. 이런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도 어렵고 결정해주는 사람도
없고 프로젝트 오픈 직전까지도 테이블 설계가 바뀌니 예상 못한 문제가 자꾸 생기는 거죠ㅎㅎ
병원시스템 개발경력있는 개발자분들도 많지 않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