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씩 붙여져 하나가된 동그라미가 있었습니다.
그 둘은 어디를 가든지 늘 함께 였습니다.
하지만 반쪽 하나가 어느센가실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난 여행을 하고 싶어...
언제까지나 늘 이렇게 사는 건
결코 행복한 게 아냐!"
남은 반쪽은 차마 붙잡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었죠 곧 반쪽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갔고
홀로 남은 그는 쓸쓸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죠.
1년 2년...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외로움을 참지 못해 떠난 반쪽을 찾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밀림에서 세모란 녀석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반쪽과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사막에서 네모란 녀석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도 반쪽과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그를 찾아 헤맨
반쪽은 어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엔 아주 낡고 더러워진
쭈글쭈글한 조각 하나가 있었습니다.
"혹시 나의 반쪽...아니니?"
반쪽이 조각에게 묻자
"맞아 하지만 이젠 너와 합쳐지기엔
내가 너무도 보잘것이 없구나..."하고 대답했습니다.
반쪽은 조각을 끌어안으며 속삭였습니다.
"괜찮아 넌 내가 그렇게 보고싶어
찾아 헤매던 나의 반쪽이니까...
니가 아니면 나도 초라한
반쪽에 지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