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올리는 연령별 이직의 기술 성공사례 0 1 4,892

by 오드리부장 [2013.12.25 02:11:20]


반복되는 안일한 이직으로 비슷한 직장만 전전하는가. 자신의 커리어를 갉아먹는 이직만 반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 전 없는 이직으로 이전 직장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곳을 전전하고 ‘고액 연봉’과 남 보기에 좋은 ‘간판’만 쫓아다니다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다. 이직은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령대별 이직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이직의 기술을 살펴본다. 


성공




30대 경력 쌓고 전문성 높여
전 문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직장 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이들 30대는 당연히 헤드헌터의 타깃 1순위다. 2006년 레저 부문을 이끄는 H기업의 문화 마케팅부에 입사한 W(38) 과장은 2년 후 식품 회사인 B사로 옮겼다. 직급은 대리에서 과장으로 오르며 연봉도 늘었다. 새로 옮기는 곳에서도 문화 마케팅 업무를 할 수 있어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 문화 마케팅이 아닌 사회 공헌과 접목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여기에 평소 차 문화를 즐기는 W에게 식품회사의 환경은 적성에도 딱 맞았다. 이직 후 W 과장은 사회활동과 관련한 공연 준비, 행사 진행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면서 일을 배웠다. 차와 관련된 수업도 들으며 나름의 전문 지식도 쌓아 나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다 보면 업종도 넘나든다. 레저 업계에서 4년간 근무하던 K(34) 대리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결국 패션 제조업으로 이직했다. K 대리는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업계에 들어와 보니 패션 흐름이나 업계 동향을 두루 살필 수 있어 모든 게 신나고 재미있다”며 “전에 있던 업계가 좁아 마케터로서 꿈을 이루기 한계가 느껴졌었는데 보다 넓은 분야에서,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니 몸은 힘들더라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년 차 이하는 이직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로 꼽힌다. 이르면 과장, 대기업에서는 보통 대리급으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일꾼들이다. 일반적으로 아직 큰 책임을 맡지는 못하지만 실무에 가장 능한 시기다. 이때는 경제적 조건을 보고 이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더 작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라면 현재 회사에서 일을 더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또한 이직 후 더 큰 규모의 일과 책임을 맡아 경력을 쌓을 수 있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40대 과감한 승부수 걸 때
직장 경력 10년 이상인 40대는 이직이 더 어렵다. 업무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조직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는 중간 관리자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능력이나 성과 없이 이직했다간 새 조직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임원 승진도 어렵다. 

지난해 12월까지 중소기업 부장으로 지내던 K(42) 씨는 유통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며 직급을 차장으로 낮춰 왔다. 직급을 낮춰서까지 이직한 것은 연봉도 연봉이지만 자신의 스펙을 쌓기 위한 결정이었다. “속 편히 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왜 그만두느냐”고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K 씨는 꿋꿋하게 이직했다. 그는 “뱀의 머리 대신 용의 꼬리를 선택했다”고 했다. 물론 텃새도 만만치 않아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채 문화가 심한 이 기업은 승진에서도 누락이 될 만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업무 협조가 제대로 안 돼 애를 태우기도 했다. 그러나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해 내며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그는 지금은 임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K 씨처럼 10년 차 이상이라면 승부를 걸어볼 시점이다. 10년 차 이상은 차장·부장급, 이르면 임원으로 일할 수 있는 중간 관리자 중고참에 속하는 시기다. 보통 조직을 맡고 있으며 특별히 자세한 지시를 받지 않고서도 알아서 일을 잘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조직에서 계속 올라갈 수 있을지, 이 조직에서는 비전이 없고 좀 더 넓은 곳이라도 옮겨서 승부를 걸어야 할지 결정할 시기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자기를 끌어줄 사람이 있는지, 조직에서 자신의 입지와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공을 세워 놓은 것은 있는지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


50대 경험 살려 새로운 일 모색
은퇴를 코앞에 둔 50세 이상 직장인이 이직해 성공하는 일은 드물다. 대부분이 한 직장에서 정년퇴직하거나 계약직으로 몇 년 더 근무하고 은퇴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면 재취업이 수월해질 수 있다. 

30여 년간 C사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해 온 E(59) 회장은 퇴임 전 대학교 후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후배가 설립한 투자회사에 회장(전문 경영인)으로 와달라는 제안이었다. 

그 가 이 회사 전문 경영인으로 발탁된 이유는 오랜 시간 회사를 운영해 온 경영 전문가로 풍부한 실무 경력을 갖춘 데다 대학 시절 금융을 전공한 금융학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전 회사는 정보기술(IT) 업계였고 새로 부임한 회사는 금융 투자사였다. E 씨는 부임하자마자 연이은 인수·합병(M&A) 계약을 성사시키며 활약을 펼쳤다. 협상과 경영 전문가로서의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경력 연차가 20년 이상이라면 인생 계획의 방향을 생각할 때다. 커리어의 정점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결정하게 되는 시기다. 대부분이 고참 부장 이상, 많은 이가 임원으로 일하고 있을 이 시기에는 인생을 걸고 승부를 볼 때다. 현재 회사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보다 규모가 작은 곳으로, 그러나 책임은 더 많은 높은 자리로 옮길 수도 있고 창업할 수도 있으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경쟁사로 옮겨 계속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이때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언제까지 가져갈지 고민하게 된다. 계속 직장에 있을지, 나와서 자기 일을 할지 인생 계획에 따라 조직에서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

주 변에서 보면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이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학위를 취득하기도 하고 컨설팅 회사를 차릴 준비를 하기도 하며 비영리 재단 등에서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도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시기에는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생각하며 선택해야 한다. 

이직할 때 직위·연봉·부가혜택 등의 대우가 당연히 중요하지만 경력과 관련 없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게 있다. 이번 선택 이후 다음 선택을 할 때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데 도움이 될지 여부다. 

아 무리 좋은 기회가 왔다고 해도 이직 후 잘 풀리지 않아 다시 움직여야 할 때 갈 곳이 없어질 것 같다면 옮기는 것을 정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이번 기회에 위험 요인이 좀 있지만 이직 후 잘 풀리지 않아도 그 이후 다른 곳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경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면 위험을 감수할 만하다.



실패




30대 기본급 함정에 속아

‘연봉이 적어’, ‘복리 후생이 낮아’, ‘야근이 많아’…. 직장인들은 의외로 사소한 문제로 이직을 고려한다. 이직할 회사의 연봉, 직급, 회사 분위기 등 조건을 보고 이직했다가 낭패를 보거나 후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지 난해 말 관광 업체 A사로 이직한 L(33) 대리는 이직하려는 회사의 장래성은 물론 연봉을 높여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직했다가 낭패를 봤다. 막상 가 보니 기업 문화에 적응할 수 없었다. 게다가 면접 볼 당시 말해 주지 않았던 본 업무 외에 다른 업무가 늘 쏟아지는 데다 그 덕분에 매일같이 야근이 이어졌다. 실수라도 하면 경력 사원이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하느냐고 핀잔을 줬다. 점심시간에 따로 미팅을 나가면 왜 말도 없이 나갔다 왔느냐고 어김없이 몰아붙였다. 적응하기 위해 숱하게 노력해 봤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정신없이 한 달이 지나 월급날 L 대리는 더욱 참을 수 없었다. 분명히 전 회사보다 기본급은 높았지만 따지고 보면 한 달에 들어오는 돈은 전보다 못했다. 기본급만 계산해 30% 올랐다고 생각하고 이직했는데, 가서 보니 이전 직장에서 제공 받던 혜택들이 새 회사에는 없었다. 결국 L 대리가 직접 그 비용을 다 부담하느라 실제로는 전체 연봉이 별로 오르지 않은 셈이 됐다. 

이처럼 기본급의 함정에 종종 빠질 때가 있다. 이직할 때 새로운 회사는 통상 회사의 연봉에서 얼마 정도 상승한 금액을 제공하게 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은 기존 연봉을 계산할 때 기본급뿐만 아니라 보너스·야근수당·연차수당·의료비·자기계발지원금·경조사비 등 여러 가지 혜택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기존 회사와 새로운 회사의 보상 체계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지 않고 기본급만으로 비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 회사에서 누리던 혜택을 다 계산해 금액으로 환산해 보고 새로운 회사에서 내건 조건과 비교해 봐야 한다. 그리고 보너스·인센티브·퇴직금은 기본금 기준으로 ‘기본급의 몇 %’ 식으로 지급될 때가 많기 때문에 같은 연봉이라도 기본급을 많이 받도록 계약하는 게 좋다. 


40대 커리어 목표의 부재
돈 을 이유로 삼는 이직이 실패하는 이유는 또 있다. 돈만을 추구하는 이직 후보자는 그 후에도 몇 번이나 이직을 되풀이하는 ‘잡 호퍼(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이직을 자주하는 사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직이 일반화되고 있는 지금도 기업은 ‘가능하면 장기간 일해 줄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높은 연봉을 제시할 때는 이직자의 스킬이나 경험에 돈을 지불한다기보다 그 정도로 높은 연봉을 지불하지 않고는 인재를 모집할 수 없는 기업일 가능성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직무 발전성과 연관성도 고려해야 한다. 연봉이나 직급이 높아지거나 규모가 더 큰 회사로 가는 것이 성공적인 이직으로 생각되지만 막상 자신이 생각한 업무와 달라 적응하지 못할 때도 많다. 유통 대기업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한 M(40) 과장은 지난해 말 대기업 B그룹 계열사로 이직했다. 연봉과 직급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구직자들이 선망하는 B기업에서 한번 일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고 유통 외에 제조 분야에서도 마케팅 경력을 쌓고 싶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이직했지만 업무와 회사 분위기는 생각과 너무도 달랐다. 대외 활동도 많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전 회사와 달리 B사는 제조회사여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주로 회사에서 문서 작업하는 일이 많다 보니 업무에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6개월 만에 이전 직장으로 복귀했다. 

한 직장에서 최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직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너무 이직이 많으면 조직 적응도나 충성도가 없는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직이 잦은 사람은 보통 조직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지거나 업무 능력을 의심받기 때문에 이들을 채용하려는 회사는 없다.


50대 알만큼 안다는 착각
대기업 임원으로 지내던 S(52) 전무는 타 제조업 대기업 임원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같은 제조업이지만 제품군이 달라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현재 있는 곳보다 대우가 좋았다. 마침 한 업계에서 20년 정도 같은 일을 반복하며 지내온 시간이 신물이 나기도 했다. 또 새로 옮길 회사는 뉴스나 신문에서도 자주 다루는 대기업이고 S 전무 자신도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이미 파악이 많이 돼 있었다. 그리고 출근한 첫날,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하는 일이 면접볼 때 들은 업무와 다르고 회사 분위기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너무 늦기 전에 다시 전 회사 복직을 알아볼까?’ 고민도 했다. S 전무가 놓친 것은 바로 회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회사도 평판 조회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 하나 잘못 뽑았다가 고생해 본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사람을 뽑을 때 뽑는 사람에 대해 평판 조회를 한다. 지원자 쪽에서도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 보니 아니어서 얼마 안 돼 다시 나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앞서 예를 든 L 대리와 M 과장도 평판 조회가 부족했다. 평판 조회는 최소 3~5명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대답해 주는 이의 인생관, 일에 대한 태도, 회사에서의 위상 등을 고려해 들어야 한다. 

처 음에는 새로운 직장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자신을 꿈꾸며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입사하고 2~3개월 정도 지나면 새로운 회사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보인다. 그러나 최소한의 적응 기간도 거치지 않고 섣불리 퇴직을 결심하면 ‘도피형 이직’의 길을 걷기 쉽다.

도 피형은 이직에 실패하는 대표 유형 중 하나다. 이직에 실패하는 유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앞서 설명한 ‘현실 도피형’. 단순하게 이 상황만을 피하기 위해 이직을 생각하는 유형이다. 둘째, ‘무사 안일형’. 편한 곳만 찾아다니는 유형으로 어떤 일이든 상관없지만 활동적인 업무는 싫고 간섭 받기 싫어한다. 그저 월급날에 돈이나 제때 줬으면 하는 마음만 굴뚝같다. 셋째, ‘끈기 부족형’. 한곳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어느 것 하나 집중을 오래하지 못한다. 일을 벌려놓기만 하고 마무리를 못해 인정받기 어려운 부류다. 넷째, ‘영업 기피형’. 특화돼 있는 업무가 없어 입사했을 때 영업직을 맡지만 그것이 부담스럽고 싫어 내근직을 찾아 이직하려는 유형이다. 결국 이직에 성공해도 단순 업무직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다섯째, ‘방랑자형’. 정처 없이 떠돌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다. 능력은 갖추고 있어 이직에는 비교적 쉽게 성공하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 힘들다. 자신의 능력을 펼칠 곳을 찾지만 막상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팁
첫째 기업 문화를 파악하는 건 기본이다. 주변인을 통해 회사의 평판 조회는 기본이다. 

둘째 자신만의 특별한 성과를 가진 인재가 돼야 한다. 이직하기 전 이직을 통해 얻을 것과 잃을 것을 리스트로 정리해 보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경력 개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지그재그식 경력은 자신의 커리어에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 

셋째 전 직장에서 오점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주홍글씨’처럼 평생을 따라붙을 평판 조회가 시작된다. 퇴직 전 인수인계는 확실히 하되 이직이 결정된 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넷째 잦은 이직은 경력에 마이너스다. 돈보다 이직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봐야 이직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인맥을 넓혀라. 제한된 채용 환경에서 이직 준비생들의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들에게 가장 그리운 것은 바로 아군의 지원이다. 일하고 싶은 업종과 회사에 대해 파악하고 목표를 정했다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두면 좋다.
by 제임스 [2013.12.27 02:47:49]

개인적으로 창업 2년되었는데요,

새로운일 모색은 빠를 수록 좋은거 같습니다.

이왕 하실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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