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욕망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오늘 좀 괴롭고 힘들더라도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삶의 힘으로 작용하여 그 어렵고도 힘든 난관을 이겨 내고, 또 그다음엔 다시 만족할 줄 모르고 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그렇게 개미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다수의 우리들이다.
그러다가 권력을 잡은 사람도, 재력을 잡은 사람도, 명예를 잡은 사람도 생겨나게 되고, 또 우리들은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며, 그들이 밟은 길을 좇아가며 살게 된다.
도대체! 행복이란 놈은 언제쯤 나타날 것인가 하면서...
주위를 살펴봐도 정말로 행복하게 느끼며, 즐기고 사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돈이 많은 부자도, 최고의 권력자도, 명예를 얻은 자도 함께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남들보다 좀 나은 편이라고 느낄 뿐, 그것이 곧 행복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아주 단순하게 생각한다.
바로 기분이 좋은 상태!
정말 기분이 좋을 때는 몸이 아픈 곳도 없고, 마음이 괴로운 것도 없이 그냥 편안하고 좋을 뿐이다.
어쩌면 모든 생명체가 추구하는 욕망의 끝은 바로 완전하게 기분이 좋은 상태일 것이다.
사람도 강아지도 심지어는 식물들까지도...
기분이 좋은 상태를 본능적으로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분 좋은 상태!
기의 분할이 좋은 상태!
기가 온몸에 골고루 퍼져 있는 상태!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한 상태가 아닐까?
기분이 나빠지는 순간, 우리의 몸과 마음은 고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은 기의 분할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어느 부분의 기가 막히거나, 기가 끊어진(기절) 상태를 얘기한다.
바로 화가 나면 상기하여(기가 위로 올라감) 심장, 뇌, 폐 등이 과열되어 암을 비롯한 중병에 걸리게 되고, 슬퍼하면 가슴에 기가 막히고, 또 근심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 소화도 안 되고, 놀라면 기가 밑으로 쏠려 머리가 멍해져 정신박약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너무 기분이 좋다 보면 기가 늘어져 무력증에 빠지게 된다.
바로 마음!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기가 움직이게 되어 기의 분할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즉 마음만 고요하면 기분이 좋고 행복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음이라는 것이 분명히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문제다.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근심 걱정에 싸이게 되니 여태껏 살아도 내 마음대로 산 것이 아니고, 나도 모르게 움직이는 내 마음에 끌려 살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져 작은 병에서부터 커다란 병을 얻게 되고, 커다란 고통 속으로 들어가 헤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조상들은 참으로 지혜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바로 '정신 차리고 살자!'다.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바로 자각하는 것을 얘기한다.
화가 나면 '아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하고 자각하는 순간 화가 사라지면서 금세 평온한 마음 상태로 돌아옴을 알 수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마음의 평정을 찾는 순간 기의 분할이 좋게 되니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인간만이 정신을 스스로 차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최대의 축복인 것이다.
바로 정신을 차려 기의 분할을 좋게 하며 모든 생명체가 원하는 행복을 스스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정신을 잃는 순간 우리는 바로 고통으로 빠져들게 된다.
간단한 예로 '대변大便'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자.
대단히 편하고 행복하다는 뜻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대변이라는 단어다.
대변을 볼 때 대변만 보는 정신 차린 상태가 되면 아주 행복하고 쾌감까지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변을 볼때 정신을 놓고 신문이나 잡지를 보거나, 심지어 전화로 TV까지도 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하게 되고 배변의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식사할 때, 대변볼 때,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일할 때 등등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있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기의 분할이 좋은 행복한 천국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이 간단한 이치만 이해해도 그 순간 당신 자체가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을...
출처 :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 김도향 아저씨의 글...